10월 7일, 빅이벤트는 축구 결승 (한일전), 야구 결승 (한-대만전) 이었다. 두 경기 모두 우리가 이겼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경기는 베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이었다.
안세영 선수와 중국의 천위페이 선수와의 결승전.안세영 선수는 1세트를 앞서 나가다가 무릅에 부상을 당했다. 보기에도 부상이 심해 보였다.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했다.그래도 1세트를 잘 마무리하며 이겼다.
2회에서는 부상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붙었고 호락호락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라면 어디에 집중을 하게 될까? ' 기권하는 결정?', '패했더라도 부상 때문이라고 이해해줄 것이라는 기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탄식?', 아니면 '부상으로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안세영 선수는 경기를 이끌어 가는 것 외에 다른 것에 집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부상한 상태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것에도 익숙해졌는지 3세트 들어서는 일방적이다 싶을 만큼 경기를 리드해 나갔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년 전 아프칸에서 구르카 용병이 혼자서 진지를 지키고 있을 때, 탈레반 30명이 공격해왔다. 놀랍게도 구르카 용병은 혼자서 30명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투 후 어떻게 혼자서 30명과 싸울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떻게 하면 저 놈들을 한명이라도 더 죽일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고 했다 한다.
지금 상황에서 나는 어디에 집중을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366/0000937688?ntype=RANKING
엄마 “기권” 외쳤지만…金 안세영 “이 악물고 뛰었다”
안세영, 29년만에 AG 韓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정상 1게임 부상 이후 2게임 난항, 3게임 완승 기적 경기 후 “먹을 것 참아, 아이스크림 먹을 것” “무릎 근육이 두둑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너
n.news.naver.com
며칠 전 롤러 스케이트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향하던 한국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만세 세레머니를 펼치면서 결승점을 통과하였다. 바로 뒤에 쫓아 오던 대만 선수가 그 사이에 발을 먼저 결승선에 밀어 넣었다. 그 차이는 0.01초 였다고 한다.
금메달을 노침으로서 자신의 병역 면제도 날라갔고, 같은 경기를 펼치던 동료의 병역 면제도 날라갔다. 국 내외에서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다. Yahoo Japan에서도 기사가 올라왔다. 그러면서 전하기를 이를 보도한 한국의 한 매체에서는 한국 선수를 옹호하였다고 한다.
"왜 대표팀은 머리를 숙이나? 자랑스러운 은메달이 아닌가?", "인생 최고의 순간에 흥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나?", "선수는 다음 대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교훈을 얻으면 좋은 것이다.", "훌륭한 성과를 얻은 대표팀이 빛나는 은메달을 들고 만족스런 웃음 짓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성숙한 받아들임의 자세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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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고 해야 할까? 위 글을 올리고 재미있는 기사가 떳다.
0.01초의 역전승을 했던 대만선수가 아시안게임 끝난 후 본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완전히 역할이 뒤바뀐 인생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아, 이런 건 새옹지마도 아니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321#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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